[김국배기자]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중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곳은 178개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43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SW 산업의 특성상 300억원의 매출은 제조업의 1천억원 매출과 맞먹는 규모여서 300억원 매출 돌파 기업들의 증가가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협회장 조현정)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SW천억클럽'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는 SW가 주사업분야인 기업(외국기업 일부 포함)의 2014년 매출액을 1조(兆)·5천억·1천억·500억·300억원 등 5개 구간으로 나눠 실시됐다.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인 곳은 제외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SW 기업 중 매출액이 1천억원 이상인 곳은 71개(상장사 29개)로 총 매출액은 37조5천억원, 총 직원수는 7만9천896명이었다. 300억원 이상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178개사(상장사 65개)로 늘어나 총 매출액은 43조2천억원, 총 직원수 10만4천28명이었다.
매출 구간별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6개로 전년보다 2개 줄었으며 5천억원 이상 기업도 11개에서 9개로 감소했다. 반면 매출 1천억원 이상 기업은 54개에서 56개로, 500억원 이상 기업은 44개에서 45개로, 300억원 이상 기업은 55개에서 62개로 각각 늘었다.
조 단위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곳은 모두 시스템통합(SI)이나 인터넷 서비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들로 순수 SW 업체들은 해당사항이 없었다. 1천억원 이상, 5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도 그나마 게임업체들이 포함됐을 뿐 패키지 SW 비중은 여전히 낮았다.
협회에 따르면 178개 기업 중 가장 많은 업종은 SI(78개)였으며, IT 솔루션(패키지 개발) 44곳, 게임 21곳, 인터넷서비스 17곳, 아웃소싱 8곳, 인프라솔루션 4곳, 컨설팅 4곳, 임베디드 2곳이었다.
5개 구간을 모두 합쳐 매출액 300억원 기업의 수는 지난해보다 6곳이 늘었고 총 직원 수 역시 10만4천28명으로 3천507명이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 SW 클럽에 모두 포함됐던 기업 100곳을 한정해 살펴보면, 매출액은 0.2%(822억8천만원), 직원수는 3.4%(2천666명) 많아졌다.
조현정 협회장은 "직원 수가 매출액 증감과 관련없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은 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졌다는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 SW 산업의 '퀀텀 점프'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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