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 4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인기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잡은 애플워치가 2개월만에 판매량이 90% 감소해 스마트워치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맥루머스 등의 주요외신은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워치 일일 판매량이 지난 4월 2만대 이상에서 점차 감소해 6월 1만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판매를 시작한 4월에 일일 평균 20만대 가량 애플워치를 판매해 첫주에만 애플워치 150만대 가량 판매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줄어 6월 판매량이 4월보다 9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애플워치 판매량은 5월에 일일 평균 2만대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6월말 들어 4천~5천대로 감소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 숫자는 캐나다와 영국, 호주, 일본 등 12개국의 애플워치 판매량을 포함하지 않고 있어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는 6월에도 저가모델인 스포트 모델을 주로 구입했으며 1만달러 애플워치 에디션 모델도 2천대 구매한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분석가들은 구매 수요 감소로 애플워치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스픽크레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과 달리 애플워치의 구매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이는 최근 애플워치의 부품 주문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주량에 감소를 근거로 2015 회계년도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당초 예상했던 1천100만대에서 1천50만대로 하향 수정했고 2016 회계년도 판매량도 2천400만대에서 2천100만대로 새롭게 예측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판매량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가 새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장악하고 새로운 게임 시장을 만들어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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