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소형SUV 돌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쌍용자동차의 효자 제품 티볼리가 하반기 시작과 함께 디젤 모델 출시를 알리면서, 르노삼성 QM3와의 소형SUV 시장 1위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와 QM3는 올 상반기 각각 1만8천524대, 1만155대가 팔리며 박빙의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6일 유로 6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 디젤을 공식 출시했다. 올 초 출시한 가솔린 모델과 외관상 차이는 없지만 쌍용차가 3년간 개발한 e-XDi160 엔진을 더해 주행성능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을 출시하면서 경쟁 차량으로 폭스바겐 골프와 BMW 118d, MINI 쿠퍼D 등 수입 디젤 소형차를 제시했다. 성능 면에서 글로벌 B세그먼트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복합연비 15.3km/ℓ에 최고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티볼리 디젤은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성능과 연비를 높여 '소형SUV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르노삼성의 QM3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내에 없던 소형SUV 시장을 개척한 QM3는 2013년 12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3만대에 달하는 인기 차종이다.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연비, 수입차임에도 국산차와 같은 A/S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특히 QM3 1.5 디젤 모델의 연비는 18.5㎞/ℓ(복합연비 기준)로 연비만족도가 최고의 강점이다.
QM3는 오는 9월 이후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티볼리 디젤과 QM3의 하반기 소형SUV 시장 선점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는 세련된 유러피안 디자인과 높은 연비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르노 본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물량확보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의 신형 투싼과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 한국GM의 트랙스도 하반기 소형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엔진을 다운사이징한 '1.7ℓ 디젤' 모델을 내놓은 바 있고, 기아차 역시 하반기에 1.7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GM도 빠르면 오는 9월 트랙스 디젤 모델을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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