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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공동 테스트베드 구축 시급하다"


[2015 넥스컴]정책포럼 "빠른 핀테크 활성화 위해 업계 공동 운영 필요"

[이혜경기자] "핀테크 기업들이 개별 금융회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개발한 서비스를 테스트 시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금융권에서 공동으로 파일럿 테스트 공간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 (박소영 핀테크포럼 의장)

"핀테크 벤처들의 아이디어는 좋지만, 수익모델과 해당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 (권혁순 KB핀테크허브센터장)

아이뉴스24가 8일 여의도 사학연금 서울회관에서 개최한 '[2015 넥스컴 테크 마켓(NEXCOM Tech Market)] 핀테크 핵심이슈와 사업추진 전략' 콘퍼런스 오전 세션 첫 순서로 열린 '바람직한 핀테크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한 정책포럼에서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제 발표를 맡았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주용완 단장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개방형 플랫폼 구축, 보안의 내재화, 다양한 인증체계 확립,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빅데이터 등의 활용, 투자 생태계 조성 등을 핀테크 생태계의 핵심요소라고 거론했다. 특히 "기술금융을 제대로 하려면 핀테크 구성원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계를 들여다보는 시스템, 즉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관련 보안과 인증에 대해서는 "초기 설계단계부터 보안 내재화를 해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이 이런 것을 모두 다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이나 금융보안원 등이 인증체계를 만들어서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공인인증서가 다양한 인증서비스 발전을 막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가 폐지된 만큼 앞으로는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 단장은 이밖에도 "정부, 민간, 투자사 등 핀테크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협력체계를 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사나 대기업이 모든 사업을 다 할 수 없는 만큼 좋은 아이디어를 지닌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하거나 M&A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문화도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스타트업들이 창업멤버를 구성할 때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해외 전문인력들도 함께 시작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3월부터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꾸준히 만나며 투자대상을 찾고 있다는 KB핀테크HUB센터의 권혁순 센터장은 "아이디어 좋은 기업들이 많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서비스 수준에 미흡한 곳이 적지 않았다"며 특히 "수익모델과 산업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는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새로운 서비스가 시존 시장을 대체하거나, 새 시장을 창출할 만큼 파급력이 강한지에 관심이 많다"며 스타트업들에게 힌트를 제공했다.

◆금융권 공동 시연 테스트공간 운영하면 업계 윈윈 가능해

이날 정책포럼에서 나온 주요 이슈 중 하나는 금융권이 공동으로 핀테크 기업들의 기술을 시연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었다.

한국핀테크포럼의 박소영 의장(페이게이트 대표)은 "핀테크기업들이 다수의 금융회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테스트를 시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금융권이 함께 모여 파일럿 테스트 할 수 있는 장소 등을 만들어서 스타트업들이 함께 실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NFC의 황승익 대표도 "금융사에서는 핀테크 벤처가 완성도 낮은 서비스를 들고온다고 하지만, 파일럿 테스트 여건 등이 여의치 않은 벤처가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KB핀테크허브센터의 권 센터장은 "다수의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은행들을 찾아와 파일럿테스트 요청을 하고 있는데, 은행들도 이를 다 받아주기 힘들어서 최근 인터넷진흥원과 미래부, 금융당국, 금융권 등이 공동 API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단시일 내에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해결을 위한 노력은 시작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포럼 참여자들은 아직 국내 핀테크 규제나 금융권 실무자 문화 등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보였지만,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2위로 온 국민이 스마트폰을 거의 다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상황은 핀테크 산업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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