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핀테크에 대해 금융사들이 단순히 금융의 '디지털화'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혁신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인터넷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융합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IT 및 금융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현장에서의 신기술과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2015 넥스컴 테크 마켓(NEXCOM Tech Market)] 핀테크 핵심이슈와 사업추진 전략' 콘퍼런스가 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 서울회관에서 개최됐다.
아이뉴스24가 개최하고, 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보안원이 후원한 이번 콘퍼런스에는 업계 관계자 및 대학생 등 핀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대강당을 메웠다.
IT 업계 종사자인 김지현(37) 씨는 "현재 지급결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 동안 IT업계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금융과 관련해 규제도 많이 풀리고 시장도 커질 것 같아 관심이 간다"며 "핀테크 최신 기술과 테크 동향에 대해 알고 싶어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UX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조영준(28)씨는 "학교 내 핀테크 스터디에 참가하고 있는데 준비중인 논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정부기관이나 은행권에서 핀테크 분야를 키우려는 것 같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핀테크 생태계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핀테크 생태계에 대한 정책 방향, 핀테크 특허 분쟁 사례, 핀테크 보안과 신기술 등의 정책·기술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오전 세션에 마련된 '바람직한 핀테크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한 정책포럼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용완 단장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개방형 플랫폼 구축, 보안의 내재화, 다양한 인증체계 확립,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빅데이터 등의 활용, 투자 생태계 조성 등을 핀테크 생태계의 핵심요소로 꼽았다.
금융감독원 차재성 수석은 국내 핀테크 산업 현황과 최근까지의 핀테크 관련 규제 완화 흐름을 요약하고,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을 설명한다. 정부는 핀테크산업의 진입장벽을 제거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규제 패러다임을 그간의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핀테크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후에는 테크앤로의 구태언 대표변호사가 국내외 핀테크 특허 관련 이슈와 분쟁사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핀테크기업들의 대응전략을 상세히 제시할 예정이다.
창조경제연구회 이명호 상임이사는 핀테크 산업의 방향에 대해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하며 핀테크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할 것인지 예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이사는 "금융업이란 거래주체들간의 기간과 규모, 가격의 미스매치를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정의하면서 "핀테크는 모바일혁명을 통해 금융을 실시간, 저비용으로 보안 환경하에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핀테크 대응과 추진전략을 맡은 자본시장연구원의 이성복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온라인금융서비스의 성공적인 사업전략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핀테크 기업들의 사업 전략은?
다른 기업들의 핀테크 사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틱방식의 카드, 기프트카드, 멤버십카드 등 모든 종류의 카드를 지원하는 삼성페이에 자세히 소개한다. SK플래닛은 온라인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상점의 통합 매장관리까지 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를 염두에 둔 지불결제 사업 추진전략을 상세히 전한다.
한국EMC에서는 안전한 핀테크를 위해 위험엔진분석방식을 활용한 리스크 기반 보안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안랩에서는 핀테크 시대의 보안 트렌드 변화와 자율보안 방향을 제시한다.
크루셜텍은 생체정보를 이용한 다양한 전자결제 보안인증 솔루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음성, 얼굴, 손바닥, 지문, 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식 솔루션의 특징과 관련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KTB솔루션에서는 핀테크 보안과 모바일 인증 신기술을 소개한다. 생체 인증 방식을 비롯해 근거리무선통신(NFC), 일회용 패스워드(OTP) 등 소지 기반 인증기술, 패스워드와 그래픽 등 지식기반 인증, 기기와 질의응답(Q&A) 방식을 활용한 특징기반 인증기술 등 모바일 핀테크 환경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보안인증기술들의 경쟁력과 적용가능한 핀테크 비즈니스 분야를 살펴볼 수 있다.
브릴리언츠에서는 카드 한 장에 여러 카드 기능을 담은 스마트 멀티카드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모든 것을 디지털화 할 수 있는 시대이긴 하지만 아날로그 현물 카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스마트 멀티카드의 수요와 사업 가능성을 진단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여의도 사학연금 서울회관 2층 대강당에서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진행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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