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북 교류만큼 내부 갈등 해소도 중요"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제17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17기 운영위원, 국내 지역협의회장, 해외 지역협의회장, 상임의원 등을 초청한 가운데 "70년 분단의 역사는 남북 간 깊은 골을 만들어놓았고, 우리 사회 내부에도 사회 갈등과 안보 불안이 증폭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통일을 앞당기기 이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우리 사회 내부의 통일 논의를 둘러싼 갈등과 반목의 벽을 없애는 것"이라며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는 노력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내부에 있는 마음의 장벽을 극복하고 남과 북의 민간 차원의 교류와 왕래를 확대해서 국민적 마음을 모아 통일 역량을 성숙시켜 나가야하겠다"며 "17기 민주평통은 보다 폭넓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생활 속 통일 준비 실천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가 통일을 준비해 가는데 '언젠가''아마도'와 같은 불확실한 구호와 가정을 반복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평화통일을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계획과 적극적인 준비로 통일 에너지를 모아나갈 때 통일의 그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통일 준비 본격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통일을 위한 정책 건의와 국내외 국민통일 운동을 선도할 수 있는 인사 1만9천947명으로 구성돼 2015년 7월 1일부터 약 2년간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