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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나선 카카오오더 "게 섰거라 시럽"


카카오오더 베타 시작하며 SK플래닛 경쟁자 자처

[성상훈기자] '시럽오더, 게 섰거라 카카오오더 나가신다'

다음카카오가 O2O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SK플래닛이 시장 선점에 나선 국내 O2O 시장에 카카오톡 인지도로 무장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오더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인다.

O2O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상의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소비자의 위치에 따라 가장 가까운 매장 정보를 제공하거나, 실제 매장에서의 예약, 주문, 결제는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결제 후 제품(콘텐츠 포함)은 오프라인에서 즐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 4개 대학 내 커피숍을 중심으로 사전주문형 서비스 '카카오오더'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카페 띠아모'에도 카카오오더를 시범 도입하고 가맹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카카오 측은 지난달 6일부터 공식 테스터를 모집 이후 23일 현재 3천명에 가까운 테스터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오더는 커피숍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미리 마시고 싶은 음료 메뉴를 선 주문하고 나중에 매장에 가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주문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초 SK플래닛이 론칭한 사전 주문형 서비스 '시럽오더'와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향후 두 회사의 불꽃튀는 경쟁을 예상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SK플래닛의 소상공인 전략 대신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의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 '시럽오더'로 앞서간다

시럽 오더 역시 모바일 사전 주문 서비스로, 앱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매장에 가서 이를 찾는 서비스. SK플래닛은 지난 4월 시럽페이를 출시하면서 페이전쟁에 미리 합류한 바 있다.

시럽서비스는 이미 카페베네, 드롭탑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등 놀이동산, 워터파크 레저 시설로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줄을 서지 않고 음료를 주문'하는 개념을 넘어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한다는 서비스 개념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6월 현재 시럽오더 가맹점 수는 1천200여개 수준. SK플래닛은 연내 2천개 이상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카카오오더가 하반기 정식 출시되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맹점 수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O2O 시장은 생활밀접형 서비스 중심으로 확산하겠지만 아직까지 카카오택시, 시럽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부문은 없다"면서도 "모바일 시대를 맞아 O2O가 생활의 중심에 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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