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메르스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차 유행기가 올지 여부가 이후 10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17일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지금으로부터 10일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정말 장기화로 갈지 아니면 추세가 꺾이면서 수습국면으로 갈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설 교수는 "삼성 서울병원에서 나올 환자들이 다 나왔다"며 "삼성 서울병원에서 환자를 이송하던 이송요원과 구급차로 환자를 옮겼던 운전자와 동승 요원, 대구의 공무원 등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10일 정도 후에 이들을 통해 나오는 환자 추세를 보고 지역사회로의 감염 여부나 수습 국면으로의 이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14일 잠복기에 대해서는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6주 만에 발병한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2일에서 14일이라고 잠복기를 정한 것은 여러 임상적 사례로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해서 정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비판적 관점에 섰다. 설 교수는 정부가 4차 감염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완전히 틀린 이야기"라며 "사람을 거치면 거칠수록, 차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전파력이 줄어든다는 것을 우리 당국이 너무 맹신한 나머지 4차 감염자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설 교수는 "환자들을 분석해보니까 4가지 요소가 아주 중요하다"며 "바이러스에 얼마만큼 노출됐는가와 노출된 사람이 얼마나 면역력을 가지고 있느냐, 세 번째가 기저질환 여부고 마지막이 조기 전료를 어떻게 받았냐 여부"라고 말했다.
설 교수는 "이 4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고 치료하거나 확진하면 향후에는 중환자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후 10일 정도가 고비니까 그때까지 추이를 보면 진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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