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법 개정안 오늘 오후 정부 이송"

[윤미숙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법 개정안을 15일 오후 정부에 이송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 결과를 들어야 하지만 결과에 관계 없이 오후 3~4시쯤 (정부에) 이송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위헌 논란이 일자 개정안의 일부 표현을 바꾸는 중재안을 제시, 새정치민주연합을 설득하며 정부 이송 시점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정 의장의 중재안을 존중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내 반발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에서 재의결함을 보장해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아봐야 하는데 내가 안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여야 중재를 해서 강제성을 없애서 보냈기 때문에, 강제성을 현저히 줄여서 보내는데 대통령으로서 그것이 위헌성이 있다고 해서 재의를 요청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도 했다.

한편 정 의장은 오후 3시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불러 국회법 개정안,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