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내년에 치러질 20대 총선 준비로 들썩이고 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사고 당협 위원장 공모에 나서는 등 총선 준비 태세에 돌입했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권영세 전 주중대사 등 거물급 인사들과 일부 현역 의원들은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조직강화특위는 11일 전체회의에서 사고 당협으로 분류된 대구 수성갑, 서울 영등포을 지역 당협위원장에 대해 공모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한구 의원의 불출마로 사고 당협으로 분류된 대구 수성갑에는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가 도전한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대구 수성갑 출마 의사와 함께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날 대구 수성구청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지사가 당협위원장에 당선되면 이 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과의 '빅매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대구 수성갑에는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강 의원은 이날 조직강화특위 위원직을 사퇴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양창영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에는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강특위는 지난 9~10일 이틀간 사고 당협인 서울 도봉갑, 부산 사하을, 대전 중구, 경기 광명을, 경기 파주갑, 충남 천안갑, 충남 공주, 전북 익산을 등 8개 지역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8개 지역 총 33명 가운데 충남 공주에는 16~17대 공주 연기군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진석 전 의원이 단독 지원해 눈길을 끈다.
경기 파주갑에는 19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하고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올랐다가 낙마한 정성근 전 아리랑TV 사장과 박상길 전 김문수 경기지사 비서실장 등이 지원했으며 부산 사하을에는 비례대표인 최봉홍 의원이, 대전 중구에는 이에리사 의원이 각각 도전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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