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사임당은 어떻게 현모양처의 대명사가 됐을까. 신간 '사임당'은 신사임당의 여성 리더로서의 면모를 재조명하고 변모하는 사임당의 이미지를 역추적한 책이다.
아리송한 '창조경제'와 부동산 시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경제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삐딱경제 여의도 밥집 시계는 왜 빠를까'와 사랑에 웃고우는 청춘들을 위한 힐링 지침서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도 화제의 신간으로 함께 소개한다.
◆현모양처 이미지를 벗기다 '사임당'
신사임당이 우리나라 최고액권 화폐에 얼굴을 올리는 것에 대해 정작 가장 반발이 컸던 곳은 여성계였다. 사임당이 유교적 이데올로기와 현모양처의 대명사이며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가치관의 상징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역사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여성 리더의 롤 모델로 사임당이 최적의 인물이라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신간 '사임당'은 '어머니'로만 박제돼 있는 조선 여인에게도 화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 있었고 세상을 향해 날갯짓하고 싶었던 꿈 많은 소녀 시절도 있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또한 사임당의 삶을 여러 인물들이 남긴 문헌 사료를 분석해 당대의 화가 신씨에서 대성현 율곡의 어머니로, 그리고 모성의 아이콘으로,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박제돼 가는 모습을 제시한다.
(임해리 지음/인문서원, 1만7천 원)
◆경제 시장의 허와 실 '삐딱경제 여의도 밥집 시계는 왜 빠를까'
말만 그럴싸하고 실체는 아리송한 '창조경제', 백전백패의 시대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 재벌 없이는 성장 못 하는 경제구조, 복지를 내밀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색깔론까지. '한강의 기적'은 지나간 지 오래인데 한국 경제는 아직도 낡은 논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신간 '삐딱경제 여의도 밥집 시계는 왜 빠를까'는 15년간 금융전문기자로 활약한 저자가 한국 경제의 이모저모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책이다. 경제 권력자를 향한 삐딱한 시선과 경제 주체들에게 전하는 일침을 담았다. 또한 상식이 통하는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공존의 법칙도 언급하고 있다.
(이규창 지음/북랩, 1만3천800원)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면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누군가를 만나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건 어렵다. 그래서인지 점점 '연애불구'가 돼 간다는 이들도 많다. 심지어 누군가를 만날 때에도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 고민만 하다 결국 사랑을 놓쳐버리는 경우도 있다. 신간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은 사랑에 대한 상담서나 이론서가 아니라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겪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는 '위로와 격려'를 담은 책이다.
네이버 카페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회원들이 가장 뜨겁게 공감하고 소통한 170여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지식이나 어떠한 해답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겪는 과정과 그때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비춰보고 상대와의 관계와 나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재식 지음/엔트리, 1만4천 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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