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를 3일 앞둔 가운데 애플이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바일과 데스크톱 플랫폼 이외에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공개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매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WWDC 행사를 개최하고 모바일 플랫폼 iOS의 차기 버전과 데스크톱 플랫폼인 OS X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해왔다. 이번 행사의 발표 내용도 iOS9와 OS X 10.11의 신기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 어떤 것을 눈여겨 봐야 할까.
올 WWDC 행사는 iOS9에 추가된 스마트홈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지난해 WWDC 행사에서 스마트홈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홈킷을 공개했고 올해 홈킷용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홈앱을 iOS9에 추가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사업, 홈앱으로 본격화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이앱을 통해 홈킷 호환 기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홈앱의 가장 큰 특징은 집안에 설치된 홈킷 기기들을 찾아내 이를 집 구조와 비슷한 가상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점이다.
또 애플TV를 스마트홈 기기 허브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iOS9에 구글나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 제공하는 프로액티브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똑똑한 개인비서 기능인 시리를 스폿라이트 검색이나 캘린더, 연락처, 패스북 등과 같은 애플의 기존 서비스와 통합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3년 개인 디지털 어시스턴트앱 큐를 인수한 후 이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액티브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애플워치나 맥북 신모델에 채용한 포스터치와 탈옥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루트리스 기능이 추가된다.
◆新애플TV, 이번엔 나올까?
iOS9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는 애플이 차세대 애플TV를 공개할 지 여부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콘텐츠 업체와 제휴 난항으로 온라인 TV 서비스에 차질을 빚어 차세대 애플TV 공개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애플TV는 고성능 애플칩을 탑재했고 전용 앱스토어를 통해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방송사와 콘텐츠 제휴 협상의 결과에 따라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온라인 TV 서비스와 애플TV 신모델을 공개할 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날 행사에서 베일을 벗는다. 애플은 월 10달러에 이용자의 음악 소비성향 분석기술을 접목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음악 서비스는 애플이 지난달 인수한 시메트릭의 음악 데이터 분석 기술을 비츠뮤직에 접목한 음악 추천 서비스다. 애플뮤직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지 가늠해보는 것도 재미가 솔솔하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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