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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됐던 만화시장 '웹툰' 덕에 재도약


웹툰 활성화 힘입어 국내 만화 시장 2005년 比 2배 성장

[문영수기자]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국내 만화 시장이 웹툰의 활성화에 힘입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과 2014년 '웹툰 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웹툰 산업 규모가 약 1천6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4천362억 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전체 만화 시장 규모도 웹툰의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2012년 8천582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평면적이었던 만화와 달리 텍스트와 이미지, 사운드까지 결합돼 유무선 인터넷 공간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구조가 재편된 후로는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웹툰은 특히 출판 만화와 비교해 세로 스크롤 방식을 활용해 몰입도가 높고 댓글 기능을 통해 독자와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체부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구조가 재편되면서 모바일에 기반을 둔 새로운 웹툰 산업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시장 확대의 이유로 "창작 인력의 진입 장벽을 낮춰 새롭고 실험적인 장르의 웹툰들이 발굴됐고 이용자 확대를 기반으로 일부 유료화가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1세대 유료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의 경우 2013년 9월 기준으로 한 달간 유료 이용자 수가 약 1만2천 명이며 월 평균 지출은 1만 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 웹툰, 수익 구조와 광고 시장에 변화

웹툰이 활성화되며 원고료로 대표되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왔다. 웹툰 작가는 원고료이외에 광고료, 수익쉐어형(PPS) 광고료, 브랜드 웹툰 광고료, 간접광고(PPL) 사용료, 매체 게재료, 저작권료, 2차 콘텐츠 관련 수익 등을 거둘 수 있다. 특히 유명 작가는 회당 500~600만 원까지도 원고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웹툰은 광고 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한 것을 비롯, 드라마와 영화 등 2차 원소스멀티유스(OSMU) 콘텐츠로도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웹툰을 활용한 광고는 브랜드 웹툰, 간접광고 등을 포함해 전체 웹툰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웹툰이 다른 분야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고 일반 영상 광고 대비 제작 비용도 적으며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업 이미지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웹툰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상화 판권이 팔린 웹툰은 총 73편이며 영화와 드라마, 공연 등으로 방영된 작품은 총 50편이다.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2013년 6편에서 2014년 15편으로 늘었고 2014년의 대표 작품 '미생'은 드라마 최고 시청률 10.3%, 원작 웹툰의 누적 조회 수 11억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이번 웹툰 산업 연구 조사를 통해 한국 웹툰 산업의 잠재력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전문 번역 시스템 마련해 웹툰의 불법 유통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웹툰 산업의 지속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자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글로벌화 전략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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