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G4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5월 휴대폰 수출이 올들어 첫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같은 IT기기의 선전에도 전체 수출은 11% 가까이 급감하는 등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도 63억달러에 그쳤다. 정부는 단기 수출확대 정책을 본격화, 수출 회복에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424억달러, 수입은 36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6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40개월 연속이나 수출과 수입이 급감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실제로 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9%나 줄어 올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수입 역시 15.3% 줄었다.
이처럼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유가 등 수출단가 하락, 세계교역 둔화 등 대외적 여건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석가탄신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1일) 등 영향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WTO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세계 주요 70개국의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품목별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반도체와 함께 호조가 이어졌으나 철강이나 자동차, 선박 등은 단가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갤럭시S6·G4 효과, 휴대폰 수출 살아났다
그나마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로 휴대폰 수출이 올들어 첫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
5월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6.6% 늘었고, 컴퓨터(22.3%) 반도체(4.8%)와 함께 수출을 견인했다.
LG G4 북미시장 출시, 갤럭시S6 일본수출 본격화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
실제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올들어 1월 전년보다 1.3%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월 6.8%, 3월 12.4% 까지 감소했다 4월 5.2% 감소로 다소 주춤했다 5월에는 26.6%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7.9% 줄었고, 가전은 34.7%나 급감했다. 이외 일반기계 (△3.5%), 평판DP(△6.0%) 차부품(△13.7%) 섬유(△15.1%), 철강(△19.2%), 석유화학(△22.8%), 선박(△33.4%), 석유제품(△40.0%) 등도 동반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일부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지역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 수출이 3.3% 줄어든 것을 비롯해 미국(△7.1%), EU(△9.0%), 일본(△13.2%), 아세안(△16.7%), 중남미(△2.7%), 중동(△12.9%), CIS(△71.4%)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1분기 호조세를 보였던 대미(對美)수출이 두달 연속 감소하고 주력 국가인 중국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
중국 수출이 줄고 있는 것은 중국의 '내수중심 및 질적고도화'로 성장전략 변화로 중간재 자급률이 늘어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일본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홍콩과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각각 12.2%와 32.6%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 베트남 현지 생산비중 증가로 베트남 수출 역시 급증하고 있다. 덕분에 이들 지역은 수출규모에서 일본을 제치고 3, 4위로 올라섰다.
같은기간 수입 역시 주요 원자재 단가하락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유가상승으로 감소폭은 완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같은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 지원 중심의 단기수출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이달 중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6월은 자동차 수출 등에 힘입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부는 "6월은 신차효과 등 자동차 수출증가와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물량 및 단가 회복으로 감소폭이 완화되고, 조업일수 증가(+2.5일) 등으로 수출도 상당수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