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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외채지급능력,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 31.1%… 외환위기 후 최저

[이혜경기자] 우리나라의 단기 외채지급능력이 지난 200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단기외채는 줄고 경상수지 흑자와 외화예금 증가 등으로 외화유동성이 양호해진 결과에 힘입은 것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은 지난 2008년 외환위기 이후 사상최대수준으로 개선됐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2천62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94억달러 확대됐고,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0.6%p 줄어든 31.1%로 집계돼 외환위기 때인 2008년 3분기말 79.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비중은 26.9%로 전분기 대비 0.2%p 감소했다.

외채 건전성 및 지급능력 관련 지표는 장단기 외채가 감소하면서 개선된 것이다.

단기와 장기 외채를 합산한 총 외채는 3월말 기준 4천18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65억달러가 줄었다. 장기외채는 3천6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40억달러, 단기외채는 1천12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5억달러가 감소했다.

1분기 외채는 작년 하반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환기간 면에서 단기외채는 1년 이내, 장기 외채는 1년 초과인 경우를 말한다.

기획재정부는 "장기외채는 은행의 해외채권 상환(-23억달러) 등으로, 단기외채는 비거주자 은행예금감소(-12억달러) 등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는 경상수지 흑자,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 등 양호한 외화 유동성 여건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자금시장 및 외국인 증권투자 등을 중심으로 외채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으로 대외건전성을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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