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2명 더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메르스 첫 환자를 진료했던 의료진과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추가 환자로 확인된 것.
여덟 번째 환자는 첫 환자가 처음 찾았던 동네의원의 의료진으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8일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아홉 번째 환자는 첫 환자가 두 번째 찾았던 종합병원의 같은 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다. 여섯 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는 아니다.
이 환자는 다른 병원에 전원돼 치료를 받던 중 진행한 가검물 검사에서 메르스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출장을 간 메르스 의심자도 중국 보건당국이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차 확진판독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야 메르스 환자로 판정된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메르스 관련 근거없는 소문들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아는 분에게 연락이 와서 전달합니다"라면서 "당분간 여의도 OO병원에는 가지 마세요. 6번 환자가 오늘 새벽 아산 거쳐 여의도 OO왔다가 메르스 확진 나서 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여의도 OO병원 icu(집중치료시설) 폐쇄됐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평택 수원에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좀 나왔는데 굉장히 전염이 잘 되고 치사율이 무려 40%이며, 백신 없고 치료법 없고 접촉만으로도 감염된답니다. 손발 등 잘 씻고 양치 밖에서 하지 마세요. 해외에서 우리나라 긴급재난1호 상황이라고 실시간 뉴스 뜬답니다. 에볼라나 사스보다 심각할 거라 예상된다고 합니다"라고 주장하는 글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건 국민들이 알음알음 서로 불안에 떨면서 알아내는 게 아니라 정부에서 어디 지역인지 말하고 주의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처하는 것보면 정말 어이상실이다.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안심하라더니 무섭게 늘어나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 대형병원은 비상이라고 아는 분이 연락왔는데 정부는 국민들에게 심각성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나라 환자수 급하게 늘고 있는데 왜이리 조용한 건가? 진짜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대한민국", "6번째 환자 상태 악화됐다던데...", "괜찮다고 한 정부, 책임져라!", "치사율 40%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다", "이쯤되면 보건복지부 장관 산하 질병관리본부장 등 각 관계자 옷 벗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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