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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삼성 '아틱'으로 보는 IoT 통합 플랫폼의 미래


칩셋-소프트웨어-클라우드가 종합되는 IoT 플랫폼 경쟁

지난 IFA 2014에서 삼성은 2020년 정도에 모든 제품에 대한 사물인터넷(IoT)화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은 이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와 시스코는 각각 2020년에 약 250억개와 500억개의 기기가 사물인터넷과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동안 삼성은 스마트홈 플랫폼의 가전제품 상용화, 스마트씽즈 인수를 통한 스마트홈 연결성 강화, 타이젠과 OIC 주도 등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다양하게 진출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아틱'은 사물인터넷 기기의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플랫폼 경쟁을 보여주는 최근 전시회 동향

최근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발표됐다. CES 2015와 MWC 2015에서 퀄컴과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프로세서 경쟁을 보여준 바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칩셋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으며 여기에 기존의 고비 칩셋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응용을 선보였다. 인텔은 소형 칩셋 큐리를 발표하면서 에디슨 기반의 다양한 응용 제품을 함께 전시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면에서는 퀄컴이 주도하는 올신 얼라이언스, 삼성과 인텔이 주도하는 OIC가 다양한 가전 기기의 연결, 스마트 홈 시연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구글 네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쓰레드 그룹, 애플 홈킷, 국제 표준인 oneM2M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

이번에 삼성이 발표한 '아틱'은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스마트씽즈의 오픈 클라우드와도 연결된다.

세개의 제품군인 아틱 1, 아틱 5, 아틱 10을 통해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제품군의 기기나 성능에 맞출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를 종합하고 제품군에 대한 고려가 더해지면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응용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제일 작은 아틱 1의 크기는 12㎜ x 12㎜로 인텔이 발표한 큐리(지름이 18㎜)보다도 작은 크기다. 아틱 1은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BLE)이 탑재돼 외부 통신이 가능하고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지자기 센서 기반의 9-축 모션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드론, 홈 허브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아틱 5는 29㎜ x 25㎜의 크기에 1㎓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내장형 D램,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다. 또한 720p 비디오 인코딩/디코딩 기능으로 영상 처리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아틱 10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지향한다. 멀티미디어용 기기와 다양한 고성능 기기에 적용 가능하다. 옥타코어 프로세서, 16G 플래시 메모리의 하드웨어 사양에 와이파이, 블루투스/BLE, 직비를 지원한다. 멀티미디어 측면에서는 1080p 비디오 인코딩/디코딩과 5.1채널 오디오 기능 등이 지원된다.

◆칩셋-소프트웨어-클라우드가 종합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경쟁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경험한 것처럼 향후 사물인터넷(IoT) 활성화에는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는 소프트웨어 API 뿐만 아니라 기기를 만들기 위한 프로세서, 연결과 데이터 흐름을 관리해 주는 클라우드 등이 종합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삼성과 인텔이 주도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OIC에 시스코가 합류한 것도 칩셋-소프트웨어 플랫폼-클라우드를 종합하는 흐름을 잘 보여준다. 아틱-OIC-스마트 씽즈를 연결하는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방향도 이런 흐름과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방향의 성패는 실제 서비스와 기기 시장의 성장을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에 있다고 볼 수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장악하고 있는 퀄컴에 밀려서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인텔의 상황과도 같이 파트너십 구축이 플랫폼의 확산에는 중요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

스냅드래곤-올신얼라이언스-네스트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6월에 예정된 구글과 애플의 개발자 행사에서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발표가 예상되고 있는 것처럼 이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선점을 위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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