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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규 엔에스스튜디오 "블랙스쿼드, 인니 1등 게임 노려"


국산 FPS '블랙스쿼드' 이르면 내달 인도네시아 출시

[문영수기자] 또 하나의 국산 일인칭슈팅(FPS) 게임이 2억5천만 명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선다. 엔에스스튜디오(대표 윤상규)가 개발한 '블랙스쿼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포인트 블랭크'를 인도네시아 '국민 게임'으로 만든 현지 퍼블리셔 크레온(대표 김수현)과도 손잡은 엔에스스튜디오는 이르면 내달 현지 블랙스쿼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출시 일정이 코 앞에 이른 것이다.

지난 26일 만난 윤상규 엔에스스튜디오 대표도 블랙스쿼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굴지의 게임사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거쳐 2013년 엔에스스튜디오를 설립해 블랙스쿼드 개발을 진두지휘한 윤 대표는 블랙스쿼드가 포인트 블랭크를 넘어 1천500억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FPS 게임 시장을 휩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하나의 한류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랙스쿼드는 쉽고 직관적인 게임성과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는 FPS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3로 개발한 고품질 그래픽을 선보이면서도 낮은 PC 사양과 안정성을 제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최적화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표는 "개발 초기에는 각종 SF 요소와 다양한 요소들이 첨가된 게임이었으나 지금은 슈팅 본연의 재미에만 집중한 게임"이라며 "아이템에 기대지 않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선호하는 인도네시아 이용자들의 특성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유난히 FPS 게임이 인기를 끄는 나라다. 특히 국산 게임인 포인트 블랭크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가 힘을 못쓰는 유일한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FPS 게임 사랑이 유별나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내달 출시를 앞둔 신작 블랙스쿼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현지 티저 페이지를 오픈할 당시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이용자들이 몰렸을 정도다. 윤 대표는 포인트 블랭크, '로스트사가'와 같은 국산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인지도를 쌓은 크레온의 역할이 컸다고 공을 돌렸다.

크레온이 2만5천여 개에 이르는 현지 '와르넷'(PC방) 관리 프로그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엔에스스튜디오에 있어 큰 호재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처럼 개인 PC가 대중화되지 않아 와르넷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일반화 돼 있다.

현지 네트워크 환경 역시 우리나라 처럼 발달하지 않아 게임 클라이언트가 담긴 시디로 일일히 와르넷 PC에 설치하는 구조다. 때문에 크레온이 보유한 현지 와르넷 서비스 노하우는 게임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는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게임 시장을 둘러싼 '미묘한 기류'도 블랙스쿼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지 1위 FPS 게임인 포인트 블랭크는 현재 크레온을 떠나 최근 경쟁 퍼블리셔인 가레나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경쟁작 포인트 블랭크의 퍼블리셔가 바뀌고 서비스가 이관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각종 잡음과 어수선함은 신작 블랙스쿼드에게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더없이 좋은 기회다. 임직원 70명 규모의 엔에스스튜디오도 현재 모든 개발 일정이 인도네시아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

윤 대표는 "시장이 혼란스러워지면 새로운 게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인도네시아의 국민소득과 네트워크 사양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블랙스쿼드 역시 높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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