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영상미디어 시대를 맞아 중소 동영상 제작자를 잡기 위한 플랫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등 기존 동영상 플랫폼 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이 동영상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 제작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이르면 6월 중 중소 동영상 제작자들이 영상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인 '플레이리뷰', '카카오TV'를 각각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검색에서 동영상으로 변하는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TV캐스트'를 강화하는 동시에 연내에 오픈플랫폼인 '플레이리그'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뮤지션들이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인 '뮤지션리그'와 유사한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동영상 제작자들이 만든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리듯 '플레이리그'라는 공간에 게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음카카오가 조만간 선보일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 역시 개인이 제작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중소 동영상 제작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소 동영상 제작자의 플랫폼 진출 및 활동을 돕고 광고 수익을 나눠갖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에 따르면 글로벌 유튜브 이용자들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중소 제작자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많다는 것. 지난 2006년 유튜브에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올렸던 정성하 씨는 기타리스트로 성장하며 유튜브 채널 조회수 10억을 넘어서기도 했다.
기업들도 MCN 사업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국내 최초로 MCN사업을 시작한 CJ E&M은 개인 동영상 제작자와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기존 사업모델을 강화한 '다이아 TV'를 최근 선보이는 등 MCN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J E&M관계자는 "미국에서 주목받았던 중소 동영상 제작자 붐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초고속 인터넷이 제대로 구축돼 있고, 게임을 비롯해 뷰티·키즈 등으로 중소 동영상 분야가 확대되면서 이를 둘러싼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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