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다음카카오가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15일 증권가에서는 사업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게 평가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4일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03억5천2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38.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천343억9천200만원으로 7.7% 줄었고, 순이익도 308억4천600만원을 기록해 40.4% 감소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평균 영업이익 523억원, 매출액 2천458억원에 비해 부진한 성적이다.
광고와 게임에서의 매출 부진, 마케팅비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전통적인 광고 비수기 영향과 게임 부문의 성장 둔화 및 신규 서비스들의 트래픽 확보와 사용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투입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음카카오의 올 1분기 광고선전비는 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전분기 대비 89%나 늘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의 마케팅비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 O2O 사업 확장은 이제 시작
이번 실적은 부진했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성장을 위한 일시적 비용증가라며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택시, 간편결제의 광고선전비 증가는 효과적인 마케팅비"라며 "탈카카오 우려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게임샵 런칭에 따라 헤비 유저 재유입율 및 결제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28개 게임 서비스 중이며 일부 게임의 카카오 게임샵 매출은 iOS를 넘어서면서 연착륙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향후 진출 예정인 O2O 시장의 잠재력이 압도적으로 크고 현재 보유한 자원만으로도 충분히 진출 가능성이 커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카카오 택시는 출시 40일 만에 29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기사 회원도 7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400만명, 가맹점 200개를 확보했다. 관련법 통과 시 인접 사업인 인터넷은행으로도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카카오톡이 지향하는 것은 라이프 플랫폼"이라며 "결제 서비스는 O2O와 콘텐츠를 묶어 주면서 소비자에게 편리함이라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소비자 활동들은 결국 광고로 돌아오면서 카카오톡의 기업 가치를 한층 단단하게 키워낼 것이라는 기대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광고중심의 성장전략 및 최근 카카오택시를 포함한 O2O 서비스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의 반응, 지속적인 카카오페이 우수 가맹점 확대 등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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