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네티즌 "진실 실체가 있긴 한가?"

[김영리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4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출석에 앞서 이 전 총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검찰에서 소상히, 상세히 제 입장을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4일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성 전 회장을 따로 만나 3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3천만원은 쇼핑백에 담겨 있었다는 진술을 검찰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이 전 총리의 '진실' 언급에 냉소를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완구의 말에 문제점. 거짓과 조작이 진실로 바뀌는 사례는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라며 "과연 그 진실의 실체,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라며 비꼬았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진실은 이완구가 양치기 소년이라는 것"이라며 "얼굴 참 두껍다. 당신이 진실하면 거짓말하고 증인들 협박하고 회유하려 들어겠나?"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아무리 말하는 데 돈이 안든다해도 그렇지...청문회 때 드러난 불법·불의, 거짓말들을 견주어볼 때 믿음 '제로'",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사람",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일 수도 있는 것이겠죠?", "진실이 억장 무너지는 소리하는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