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모바일 관심사 공유 서비스를 출시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광고성 게시물 관리에 공들이고 있다. 광고성 게시물이 정보로서의 가치를 지녀야만 서비스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출시한 '폴라'와 '플레인'이 광고를 비롯해 일부 상업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들이 정보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부적절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신고기능을 도입하며 관리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일부 부적절 콘텐츠가 전면에 부상된 후 방치될 경우 이용자들이 서비스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채 이탈하거나 '광고만 넘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이에 따라 상업적 내용이 과한 글을 신고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고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성 게시물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특별히 신경 쓰는 분야는 해시태그(#) 기능을 광고 수단으로 이용하는 콘텐츠들이다.
현재 폴라와 플레인은 각각 '관심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블로그를 지향하는 만큼 해시태그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를 붙인 콘텐츠는 메인 화면에도 노출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광고나 상업적 목적의 일부 사업자들이 해시태그를 붙여 광고성 글을 게재하고 있는 것. 이를테면 인기 있는 해시태그가 '#운동화'일 경우 운동화와 관계없는 광고성 글을 게시하면서 '#운동화'라는 태그를 남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그러나 광고 목적으로 올라온 콘텐츠 중에서도 해시태그와 사진이 매칭이 잘 되고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게시물도 있어 부적절 정보와 이를 구분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상업성이 짙은 광고성 게시물도 이용자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반복적으로 게시물을 올리거나 광고 목적임이 명확한 게시물을 올리는 사례가 발견되면 콘텐츠를 블라인드 처리하거나 이용자계정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신고하기 기능과 더불어 '좋아요' 기능을 게시물 관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폴라의 메인페이지에 노출되는 콘텐츠 순서는 사용자의 호응도를 측정할 수 있는 '좋아요' 수치가 반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좋아요'를 많이 받아야 메인 화면에 노출된다"며 "해시태그로 검색할 경우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한 게시물은 하단에 표시된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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