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정청래, 당 혁신 차원서 출당해야"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호남 중진 김동철(사진) 의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차원의 출당 조치를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정 최고위원의 막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말했지만 문제는 어떻게 혁신할지 이후 3개월 동안 말씀이 없다"며 "그래서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을 뼛속까지 바꾼다는 의미에서 정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를 요구한다"며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사람들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사람 때문에 당이 안 되고 있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당이 혁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조치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출당을 받아들여달라"며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제가 뜻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의 문 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선 "이번 재보선 패배 책임을 두고 사퇴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곧바로 재보선 체제로 들어가고 재보선을 관리하느라 문 대표가 아무 일도 못 한 데다 (재보선에서) 전략공천을 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출범 2달 만의 지도부를 사퇴하라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