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최근 벌어진 정청래·주승용 의원 간 당내 분란을 언급하며 공식 사과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 대표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금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망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과 당원께 큰 실망과 허탈감을 드렸습니다. 당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는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생한 정청래 의원의 '막말'과 주승용 의원의 '사퇴 '표명 후 퇴장 등에 대한 사과였다.
그는 "패배의 고통보다 더 아픈 것은 패배한 것도 모자라 당의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에 더 큰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그 모습이 친노, 비노, 친노패권주의라는 분열의 프레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표는 "제가 감히 당대표가 돼서 사심이 없는 공정한 당 운영으로 기필코 그 프레임에서 벗어냐야겠다는 결심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더 노력하겠다. 문재인은 친노 수장이라는 말이 완전히 없어질때까지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정청래 의원은 현재 사퇴 후 칩거 중인 주승용 의원을 만나기 위해 전남 여수로 직접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여수의 주 최고위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주 최고위원을 아직 만나지는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분란에 대해 여전히 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청래가 주승용에게 사과한다고 작금의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당에서 정청래와 주승용의원의 징계를 결정하고 문재인 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하시라"라고 의견을 냈다.
반면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뻘짓은 주승용을 비롯한 비노가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신을 탓하고 사과하는 건 문재인이다"라며 "아무런 잘못도 없는 당대표가 국민 앞에 사과를 하게 만든 비노들은 지금도 자신들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한심한 인사들이 이순간도 야당을 망친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 대표가 사과를 한다고 해도 두 사람이 진정 화해를 할까?", "정청래의 사과로 문재인 사퇴여론을 물타기하는 것 같은데", "사과하고 사정하고 달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청래 의원 브레이크가 한번은 필요하죠", "이대로 다음 총선까지 가면 반드시 망함. 1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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