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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구글캠퍼스'는 글로벌 진출의 창


전 세계 세 번째 설립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정미하기자] "현재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경제는 31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런 발전이 지속되기 위해선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활동을 펼쳐야 한다."

구글이 창업가 공간 '캠퍼스'를 전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설립했다.

구글은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지하 2층에서 '캠퍼스 서울'을 공식 오픈행사를 가졌다.

캠퍼스 서울은 구글이 창업가들을 위해 만든 물리적 공간이다. 이곳에서 창업가들은 서로 배우고, 교류하며 회사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구글은 영국 '캠퍼스 런던', 이스라엘 '캠퍼스 델아비브'에 이어 우리나라에 '캠퍼스 서울'을 세웠다. 구글은 올해 안에 스페인 '캠퍼스 마드리드', 브라질 '캠퍼스 상파울로', 폴란드 '캠퍼스 바르샤바'를 개관할 예정이다.

구글이 서울을 전 세계 3번째 '캠퍼스' 설립 국가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카림 템사마니(Karim Temsamani) 구글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며 모바일 인터넷 신기술이 다른 나라보다 3년 빠르다"며 "미국과 비교했을 때 엔지니어링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5배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템사마니 사장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스마트폰에 이은 수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캠퍼스 서울이 한국의 스타트업과 전세계 안드로이드 기반 회사와의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개발자의 수는 구글 플레이에서 5위 안에 든다"며 "구글플레이를 이용해 해외로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템사마니 사장은 스타트업 투자가 기업공개(IPO)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정부가 스타트업에 3억6천만 달러 규모로 투자하고 있지만 정작 스타트업은 IPO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며 "스타트업 역시 국내시장에만 초점을 맞출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퍼스 서울은 창업가들이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창업가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돕는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캠퍼스 서울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한 창업가들은 캠퍼스 서울의 카페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또한 런던과 이스라엘에 있는 '캠퍼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은 스타트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 직접적 투자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매리 그로브(Mary Grove)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은 "글로벌 패스포트를 통해 다른 캠퍼스에 마련된 공간에서 무료로 들어가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캠퍼스 서울의 목표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을 지원하는 것으로 직접적으로 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로브 총괄은 "구글 캠퍼스를 이용하는 스타트업이 성공하면 구글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이 증진되고 차세대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로브 총괄은 캠퍼스 서울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 통로가 되길 희망했다. 그는 "유럽 등에 기반한 스타트업이 아시아에 들어올 때 캠퍼스 서울이 하나의 진입로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은 모바일 인터넷을 만들고 있기에 캠퍼스 서울이 설립된 것"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서울은 지난 4월14일 베타로 오픈하고 3주 동안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현재까지 회원수는 1천여명으로 28개 국적의 창업가들이 가입했다.

현재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총 8곳이다. 매리 총괄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마루180'과 함께 입주사를 선정하고 있다"며 "글로벌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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