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웹소설 연재 사이트 조아라(대표 이수희)는 올해 1분기 매출 25억8천만 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97% 성장한 수치로, 2008년 일 300원의 웹소설 유료화를 시도한 이후 매년 200% 내외의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타 웹소설 사이트에는 없는 정액제도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액제가 적용되는 '노블레스'는 독자들에 의해 평가돼 인지도와 인기도를 얻는 카테고리로, 작가들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신진작가들의 끊임없는 시도와 명작 탄생이 선순환되는 구조다.
조아라에는 1일, 3일, 30일, 90일 이용권이 있으며 기간 내에 노블레스의 모든 작품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노블레스 카테고리 90일 이용권은 3만9천600원으로, 1일 이용권 1천900원에 비해 77% 할인된 가격 정책을 펼쳐 독자가 작가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피드백을 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라 웹소설 시장 자체가 확대된 것도 조아라 매출 신장의 요인이다. PC로만 이용하던 웹소설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되면서 이용편의성이 높아져 기존 고객은 물론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로 각광받으며 대중 사이로 파고들고 있다.
일례로 퓨전 판타지 '나는 귀족이다'의 경우 총 누적조회수 5천312만7천345회로 국내 웹소설을 통틀어 처음으로 조회수 5천만 회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총 831편이 연재 중인 이 작품은 편당 조회수로 따져도 6만3천932회에 달한다.
올해 연매출 120억 원을 바라보는 조아라는 신진작가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1월부터 처음 시행하고 있는 '100-100 프로젝트'는 매월 100위 안에 든 작가에게 월수입 100만 원이 되도록 후원해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80위 작가의 월수입이 70만 원이었을 경우 조아라가 30만 원을 지급한다. 웹소설 작가층의 수입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 신진작가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올 해 1분기 작가후원금은 1월 790여만 원(31명), 2월 840여만 원(40명), 3월 690여만 원(34명)으로 총 2천330만원이 작가들에게 지급됐다.
또한 '돈 버는 공모전'이라 불리는 '77페스티벌'의 경우 신진작가들이 77일동안 작품을 연재하면서 연재기간 동안 인기도에 따라 수익을 가져갈 수 있고, 공모전 종료 후 수상금 또한 별도로 받게 된다.
이수희 조아라 대표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스토리 본능'을 갖고 있어 앞으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미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했듯 향후 작가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면 웹소설의 진정한 르네상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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