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에 어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G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뇌 역할을 할 모바일AP가 최대 관심사인 것.
LG전자는 앞서 출시한 G4와 G플렉스2에는 각각 퀄컴의 모바일AP인 '스냅드래곤808(이하 스냅808)'과 '스냅드래곤810(이하 스냅810)'을 탑재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퀄컴의 로드맵상 올 하반기 출시되는 별도의 프리미엄 모바일AP는 없는 상태.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뉴클런의 후속 제품을 차기폰에 탑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이보다는 퀄컴의 스냅810을 적용하되 램 용량을 확대하는 방식을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자체 설계한 모바일AP '뉴클런'의 후속 모델을 탑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 모바일AP 대비 성능면에서 뒤떨어져 차기 플래그십 모델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LG전자가 개발, 일부 모델에 탑재한 뉴클런의 성능은 삼성전자가 1년 전 출시한 모바일AP '엑시노스5420'에 크게 못미친다는 게 업계 평가다.
또 후속 뉴클런 모델은 ARM의 64비트 아키텍처(설계)인 ARMv8을 기반, A53 쿼드코어 및 A57 쿼드코어를 구성한 빅리틀 방식의 옥타코어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역시 퀄컴이나 삼성전자의 모바일AP에 비해 앞선 성능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차기 폰에 퀄컴의 스냅810을 탑재하되 램 용량을 4기가바이트(GB) 이상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유력시 보고 있다. 동일한 모바일AP라도 데이터처리속도 등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앞서도 G플렉스2와 G4에 3GB의 램을 탑재한 바 있다. 또 이미 G플렉스2 스냅810을 적용한 바 있어 최적화를 통한 성능향상 등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LG전자는 차기 폰 사양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다만 G4 출시때와 같이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모바일AP의 하드웨어 성능보다 최적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4에 적용된) 스냅드래곤808은 경쟁사 AP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일반 사용환경과 달리 가혹한 특정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실제 (G4와 갤럭시S6로) 앱을 실행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게임 실행 시 끊기는 정도 등을 테스트한 결과, G4가 경쟁사 대비 빠르고 덜 끊기는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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