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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흥행 공식에 마블 덧씌운 '퓨처 파이트'


영화와 다른 이색 스토리 경험…슈퍼 히어로 재미 살렸다

[문영수기자] 극장가에 '어벤져스2' 열풍이 거세다. 인기가 많은 '마블 히어로'의 영향도 있겠지만 한국서 영화를 촬영했다는 '보너스'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늘어난 듯 하다.

마블 히어로들의 거침없는 활약상을 감상한 후 마음 한켠에 아쉬움이 든다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신작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를 주목해 볼 만하다. 어벤져스2 속 영웅들은 물론 판권 문제로 마블 히어로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스파이더맨'까지 게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영화와 다른 이색 스토리 전개

마블 퓨처파이트는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로운 게임이다. 영화와는 전혀 다른 흥미로운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마블 히어로를 구현한 그래픽 수준이 상당하다는 점이 그것이다.

사악한 악당들에 의해 멸망한 지구.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이같은 상황을 막아내기 위해 과거의 슈퍼 히어로들에게 경고를 전한다. 그러나 어떠한 악의 세력이 지구 멸망의 시발점이 되는지 분간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대장'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블랙위도우가 주축이 된 어벤져스는 사악한 로봇 '울트론'을 비롯해 세계 멸망을 이끌 가능성이 있는 악의 세력들을 하나하나 도륙(?)내기 시작한다. 괴팍한 천재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와 도덕성을 중시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성격이 드러나는 각종 대사도 게임의 몰입감을 더한다.

캐릭터들의 구현 품질도 상당한 수준. 히어로들이 착용한 각종 복장의 질감까지 묘사했을 정도다. 또 원작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복장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물론 유료인 만큼 지갑을 열어야 이용할 수 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자신이 원하는 슈퍼 히어로 3인으로 팀을 구성한 뒤 스토리 전개에 따라 등장하는 적들을 박살내면 된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마블 히어로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개발사 넷마블몬스터(대표 김건)의 전작 '몬스터 길들이기'를 연상시키는 부분이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종종 같은 팀 히어로가 나타나 전투를 도와주기도 한다. 3인의 히어로 모두가 쓰러지면 게임 오버가 되고 만다.

특정 히어로를 제대로 조합하면 다양한 부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일례로 아이언맨, 아이언맨 마크44, 워 머신으로 팀을 구성할 경우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하는 '아이언 매니아' 효과가 발생한다.

◆버릴 것 없는 슈퍼 히어로들

각종 캐릭터를 수집하는 역할수행게임들의 경우 일부 낮은 등급의 캐릭터는 이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마블 퓨처파이트에서는 그런 상황이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진급'을 통해 모든 히어로들의 등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함께 하는 슈퍼 히어로들도 잘만 육성하면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직접 즐겨본 마블 퓨처파이트는 앞서 여러 흥행작들을 통해 입증된 흥행 RPG의 공식에 잘 나가는 마블 히어로를 덧입힌 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시점을 넘나들며 적들을 후려치는 슈퍼 히어로들의 액션 연출도 훌륭했다. 재미 하나는 분명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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