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영화 '어벤져스2'가 개봉 7일 만에 관객 400만 명을 동원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5월 게임 시장에도 슈퍼 히어로들의 활약상을 그린 신작 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할 예정이다. 게임 시장의 '어벤져스'가 출격을 앞둔 셈이다.
한국판 '어벤져스'로 불리우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신작 '마스터엑스마스터'(이하 MXM)는 오는 5월 1일부터 열흘간 2차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이머들을 만난다. MXM은 엔씨소프트의 간판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의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적진점령(AOS) 장르 신작으로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육성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한판 실력 대결을 벌일 수 있다.
어벤져스가 외계 세력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슈퍼 히어로들의 고군분투를 그렸다면 MXM은 신인류 '신디사이드'로부터 지구를 되찾으려는 마스터(캐릭터)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서로 다른 세계관을 지닌 엔씨소프트의 게임 속 슈퍼 히어로들이 한 곳으로 모인 셈이다. 리니지에서 고수와 하수 게이머 가늠자였던 '데스나이트'를 비롯, '와일드스타' 의 천재 과학자 '몬도 잭스'도 이번 테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직 한 명의 영웅만 선택 가능했던 기존 AOS 게임들과 달리 MXM은 '태그 시스템'을 도입해 두 명의 마스터를 선택한 후 게임 중에 교체할 수 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적절한 마스터로 전투에 임할 수 있어 앞으로 다채로운 마스터 조합이 나타날 것으로도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이미 다수의 게임팬을 확보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버전의 '어벤져스'도 5월 말 출시된다.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에 등장한 유명 히어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오는 5월 20일 국내 공개서비스(OBT)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히어로즈의 최대 강점은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유명 캐릭터들을 직접 게임에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악마 디아블로는 물론 스타크래프트의 '테란' 종족의 핵심 유닛인 '시즈 탱크'까지 등장한다.
원작 게임과 히어로즈에 등장한 영웅들의 달라진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남다른 재미요소로 캐릭터의 외형을 꾸밀 수 있는 각종 '스킨' 상품을 제공ㅎ 디아블로를 '양서류 군주'로 뒤틀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
히어로즈는 초보자들은 좀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AOS 장르 특유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도 애를 썼다.같은 진영에 소속된 영웅들의 경험치를 공유한다거나 아이템 상점을 없애고 게임 내 영웅이 성장하면서 남과 다른 기술을 배워갈 수 있도록 하여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확립할 수 있다.
양사가 내놓는 두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게임팬들의 검증을 거치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MXM과 히어로즈는 장르와 게임성이 흡사해 '우열 가리기'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012년 형성된 양사간 대결구도가 또 다시 재현되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사 두 곳의 인기 캐릭터들을 앞세운 AOS 게임들이 곧 베일을 벗는다"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두 게임이 얼마 만큼 시장의 반향을 불러 일으킬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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