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에서 활동 중인 인기 BJ(콘텐츠 제작자)들이 돌연 회사 측으로부터 방송 정지 처분을 받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7일 오후 'BJ효근', '러너', '개소주' 등을 비롯한 인기 BJ들의 개인방송국이 일제히 정지되면서부터다. 이번에 정지된 BJ 대다수는 아프리카TV가 제공하는 인기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베스트 BJ'들로 특히 BJ효근의 경우 지난해말 열린 아프리카TV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인터넷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BJ에게 유료 가상재화인 '별풍선'을 선물할 경우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이익으로 취하고 있다. 인기 BJ들을 정리한다는 것은 아프리카TV로서도 회사 매출에 대한 일부 타격을 감수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28일 현재 제재 대상이 된 BJ들은 아프리카TV가 제공하는 인기 순위에서 사라진 상태다.
갑작스런 정지 제재를 받은 BJ들도 당황스러워하는 눈치다. 한 BJ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왜 정지당한지 영문을 잘 모르겠다"며 "알아보고 꼭 다시 글로 남기겠다. 많이 당황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회사 측은 BJ들이 자사 이용 약관을 위배해 이같은 제재 조치를 내렸다는 입장이다. 아프리카TV 약관(제 13조 8항 16호)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게임 또는 서비스 본래의 이용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길시 서비스 이용 제한 또는 계정 삭제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측은 "해당 BJ들이 다른 BJ들에게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할 것을 종용했다"며 "이는 아프리카TV 서비스를 본래의 목적 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이용 약관을 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플랫폼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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