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29 재보선에서 부패정권 심판해야"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 서강화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언급하며 '부패정권의 심판'을 위해 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에서 "해외 자원개발 비리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가 사실상 중단됐다"며 "새누리당의 방패막이와 물타기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 낭비와 혈세 탕진을 초래한 이명박 정권의 비리가 이대로 묻히게 될 판"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검찰 수사도 비리의 몸통인 권력을 건드리지 못하고 깃털인 기업인만 조사하며 변죽만 울리다 성완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며 "성완종 리스트도 박근혜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있지만 이것도 제대로 수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피의자들이 거짓말하고 증거 인멸을 하며 해외를 들락거려도 검찰은 출국금지도 압수수색도 소환조사도 하지 않는다"며 "리스트와 무관한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하고 꼬리자르기로 끝내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국 특검으로 가지 않을 수 없는데 특검인들 얼마나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하면서 성역없이 부패한 부분을 잘라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데 지금 태도를 보면 꿈같은 이야기로 결국 진실을 규명하고 심판할 수 있는 힘은 국민 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는 부패한 정권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해주는 선거이자 인천 서강화을의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손님처럼 갑자기 나타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사상 최악의 비리게이트에 면죄부를 주고 이 수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