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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성완종 의혹, 4.29 재보선 변하나


여야 지지율 격차 갈수록 좁혀져…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채송무기자] 4.29 재보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성완종 의혹으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야권 대부분 야권 우세 지역에서 열리지만 야권 분열의 여파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우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성완종 파문으로 여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파문의 직격탄을 맞아 사퇴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후 검찰 수사에 따라 파장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윤근 원내대표가 "이완구 총리 사퇴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현직 비서실장을 비롯한 권력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적시된 것을 두고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확산되는 성완종 의혹으로 정권 심판론이 일면서 앞서가던 여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중원, 인천 서강화을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위와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6.6%로 1위였고,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33.1%로 3.5%p 차이로 뒤쫒았다.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20.1%이었다. 성완종 의혹이 터진 2주 전 1차 조사보다 오 후보는 7.1%p 줄어든 반면 정태호 후보는 8.2%p 상승했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43.0%,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 38.5%, 무소속 김미희 후보 11.3%이었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42.8%이었고,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38.5%로 뒤를 쫒았다. 정의당 박종현 후보는 4.2%였다.

광주 서을은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38.8%로 선두였고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30.9%,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4.6%이었다.

이 여론조사는 서울 관악을 647명, 경기 성남중원 603명, 인천 서구강화을 613명, 광주 서구을 623명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RDD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4곳 모두 통계보정은 2015년 3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 관악을 ±3.85%p, 성남중원 ±3.99%p, 인천 서강화을 ±3.96%p, 광주 서구을 ±3.93%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사태가 확산되면서 정권심판론이 중도층에게 영향을 미쳐 실제 선거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29 재보선 최대 쟁점지역인 서울 관악을에서 지지율 역전을 이뤘다는 자체분석도 하고 있다.

성완종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4.29 재보선을 통해 정치권에 어떤 목소리를 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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