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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대 네이버' 게임플랫폼 자존심 대결


'탑오브탱커' 카카오게임하기 구원투수될까

[문영수기자] 신작 '탑오브탱커 포 카카오(for kakao)'(이하 탑오브탱커)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플랫폼을 둘러싼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와 네이버(대표 김상헌)간 대결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의 전방위 지원을 받은 모바일 게임 신작들이 보란듯이 오픈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위드 네이버(with Naver)'가 네이버의 전방위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 14일 카카오 게임하기로 선보인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의 탑오브탱커는 엿새만에 국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마케팅 플랫폼의 영향력을 둘러싸고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자존심 대결을 시작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탑오브탱커는 중국 게임사 로코조이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현지명 '마스터탱커2'로 중국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던 화제작이기도 하다. 넥슨코리아는 이 게임에 대한 국내 서비스 판권을 획득하고 게임 출시와 동시에 TV와 옥외 광고, 카카오 이모티콘(스티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탑오브탱커는 출시 이틀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매출 순위 역시 10위 권에 진입하는 등 넥슨의 모바일 신작 중에서도는 단연 돋보이는 흥행 성과를 내고 있다.

탑오브탱커 '카카오 게임하기' 구원투수될까

탑오브탱커의 초반 호황은 흥행작 기근으로 고민하던 카카오 게임하기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던 카카오 게임하기는 과도한 수수료 지적과 게임사들의 '글로벌 원 빌드' 전략에 밀려 외면당했고 설상가상으로 대규모 게임사들의 '탈카카오' 움직임까지 겹쳐 위기론이 대두되던 터였다. 실제로 카카오 게임하기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의 '영웅 포 카카오' 이후 새로이 '톱10'에 진입한 신작을 내놓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 반전을 위해 다음카카오는 TV 광고 및 스티콘 무료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마케팅 제안서를 일선 개발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어려움이 가중되던 사이 네이버는 지난 3월 검색포털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판을 총동원해 레이븐을 국내 1위 게임에 올려놓는데 기여하며 게임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등장한 이후 타사 플랫폼의 게임이 매출 순위 정상에 오른 것은 레이븐이 처음이고 네이버는 단숨에 카카오 게임하기의 적수로 부상한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는 레이븐이 국내 매출 순위 정상을 차지한 이후 이를 다시 끌어내릴만한 유망 게임사 혹은 게임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며 "때마침 탑오브탱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도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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