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로비에 통하지 않은 사람 명단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9일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이름이 거가 올라가 있다는 데 대해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은 없지만 안 받은걸 어떻게 하겠느냐"며 자신의 이름이 리스트에 오른 배경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는데 괘씸죄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친박계 핵심인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의혹이 불거졌지만 "돈을 받았다면 정계 은퇴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재판받을 때 도와주지 못한 죄, 공천할 때 도와주지 못한 죄 이런 것들이 괘씸죄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당시 고인이 정말 곤혹스러워하고 섭섭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죄송하긴 하지만 도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당시로 돌아간다 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저희가 옛날에 '차떼기' 전력이 있어 야단을 맞고 있다는 건 아는데, 이번 선거(18대 대선) 만큼은 깨끗하게 치렀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총리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이 총리가 묵묵히 국정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지금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인 상황이다. 대통령도 갔다 와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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