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내일 날씨를 알려주고 모닝콜로 나를 깨워주며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준다. 또한 위키피디아에서 필요한 사항을 검색해주고 오늘의 일정을 말해준다. 누구나 이런 비서를 하나쯤 옆에 둘 수 있는 세상이 왔다. 미국 아마존의 '에코'를 통해서다.
그런가하면 말벗이 필요하거나 시선의 응대, 가벼운 접촉이 필요한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가족 같은 로봇 '페퍼'가 몹시 반가운 존재가 될 것이다. 오래 집을 비워도 방범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가정 내의 이상 움직임을 포착해서 나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가 정신 차릴 새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워밍업 단계가 끝났다는 얘기다.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수천 개의 스타트업들이 이 새로운 황금시장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지고 있으며 이들의 가능성을 감지한 벤처캐피털은 돈을 대기 위해 줄을 섰다.
이미 제품 출시를 마치고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경우도 나왔다. 삼성·LG·애플·구글·인텔·시스코 등 기존 거대 기업들은 합종연횡을 구사하며 지배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새로운 황금시장에서 제조사와 통신사·IT기업과 비IT기업 간의 경계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은 국내외 사물인터넷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고 그들이 만들어낸 변화를 감지한다. 또한 23개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 및 단체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향후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며 시장의 전개 방향을 알아본다.
이 책은 현재 판매 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사물인터넷 상품에 대한 소개와 관련 시장 동향, 해당 상품에 쓰인 기술이나 동작 원리 등을 소개한다. 또한 여러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사물인터넷에 대한 자신만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5에서 중요하게 소개된 스마트 홈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시장 전망을 다뤘다.
(편석준, 이정용, 고광석, 김준섭 지음/미래의창, 1만6천 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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