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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랫폼 게임으로 변신한 '하스스톤' 파급력은?


아이폰·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곧 출시 "하스스톤 모바일은 큰 실험"

[문영수기자] "집에서 하스스톤을 즐기다 아내가 강아지 산책 좀 다녀오라고 독촉해도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스마트폰을 들고 나가면 되니까요."(용우 선임 게임 프로듀서)

다수의 게임팬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을 통해 멀티플랫폼 게임 시장에 성큼 발을 내딛었다. 국내 게임 시장에 미칠 판도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PC에서 즐기다 스마트폰으로 이어하기 가능

블리자드코리아(대표 백영재)는 14일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모바일 버전을 곧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하스스톤 모바일은 지난 2014년 블리자드가 선보인 PC 온라인 게임 하스스톤을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시킨 버전으로 앞서 출시된 PC와 태블릿 버전의 하스스톤 이용자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멀티플랫폼 게임은 기기의 제약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고 기기가 발달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블리자드 용우 선임 프로듀서는 "PC로 하스스톤을 즐기다 급히 기차를 타러 나가야 될 상황이 벌어져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하스스톤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이전 게임을 그대로 이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PC 모니터에 비해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하스스톤의 모든 요소를 담을 수 있도록 이용자 인터페이스(UI) 구현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자신의 카드덱을 꾸미거나 다른 상대와 대전을 벌일 시 모바일 버전만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용우 프로듀서는 "복잡하고 여러 작은 버튼들이 존재하는 PC 하스스톤의 화면을 그대로 모바일에 옮길 경우 자칫 바늘로 눌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며 "모바일 버전은 게임 내 모든 요소를 크고 조작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스스톤 모바일은 블리자드가 처음 시도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인 만큼 회사 측 기대도 상당하다. 3년 전 15명에 불과했던 하스스톤 개발팀이 현재는 45명까지 늘어났다는 점도 회사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용우 프로듀서는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의 첫 무료 게임이자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회사 내부에서도 좋은 예시이자 연구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며 "하스스톤 모바일은 블리자드에게도 큰 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스스톤 모바일' 국내 파급력은?

하스스톤 모바일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얼마만한 파급력을 지닐까.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PC 하스스톤이 이미 국내에도 다수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블리자드가 국내서 실시한 하스스톤 모바일의 사전 등록 이벤트에는 25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인기 온라인 게임과 연동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 전례도 있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3M'은 인기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3'과 연동되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지난해 5월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0위 권을 줄곧 지키고 있다.

백영재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하스스톤은 블리자드 게임 중 유난히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가진 게임"이라며 "하스스톤 모바일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의 인기 지적재산권(IP)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카드 게임으로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2천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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