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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교육 역량 있는 교사 부족"


10일 SW 교육 활성화 위한 토론회 개최

[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 교육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 중 하나로 '교사 양성'이 떠올랐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대비한 정보과학 교육 혁신 포럼'의 패널 토의에서는 SW 교육을 위한 교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또 다시 나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손병길 단장은 특히 초등 SW 교육을 위한 교사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초등학교 SW 교육이 전면 실시되면 주로 5·6학년 대상 실과시간을 활용하게 될 것이며 이 경우 초등 교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교사가 SW 교육역량을 갖춰야 하지만 교육정보화 연수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원 중 13.9%만이 교외 연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2014년도 초·중등학교 교육정보화 수준측정 분석연구(서석민 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보고 KR 2014-11)에 따르면 전체 초등학교 교사 수는 15만5천659명(전체 학교 수 5천106개)이며 이중 교외연수에 참여한 수는 2만1천630명(13.9%)였다. 1인당 평균 연수시간은 약 32시간으로 나타났다. 교내 연수의 경우 평균 연수 시간은 약 1.7시간이다.

그는 "매년 배출되는 교육대학 졸업생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예비교사는 SW 교육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전체 교원이 SW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면 교과전담제 도입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 준 연구위원도 "준비된 교사가 SW 교육의 성공을 이끈다"며 교사 양성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정보교사 현황을 보면 중학교는 학교 수에 비해 부족하고 고등학교는 다소 많으나 전체적으로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교사 교육에 대한 준비는 일정시간 연수를 채워나가는 것으로 대비하고 있어 부실한 수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우려되는 상황은 기술, 가정 전공의 교사를 연수를 통해 전환한다는 계획은 시대 변화에 대응한다는 거시적인 정책목표에 비해 초라하게 보인다"고 걱정했다.

SW 교육의 중요성에 비해 수업시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시 교육청 박치동 장학관은 "일주일에 두 시간씩 1년은 가르쳐야 한다"며 "그러나 교육부의 계획을 보면 무조건 일주일에 1시간을 교육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보통 학년당 학급수가 6~8개로 교사 1명이 발령을 받으면 대략 20시간 내외의 수업을 담당해야 하는데 일주일에 1시간만 배운다면 교사 1명이 일주일에 8시간만 수업을 해야 한다"며 "이는 담임문제, 학생 생활 지도 문제 등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통해 SW 교육를 활성화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길현영 선임연구원은 코드닷오알지(Code.org)를 사례로 들며 "온라인 교육을 활용하면 다수 학생들에게 우수한 강의를 무상 혹은 저가로 제공할 수 있고 부족한 전문교사와 정규수업 시간을 보완하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코드닷오알지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와 빌 게이츠 MS 창업자 등이 사비를 출자해 만든 조직으로 컴퓨터과학의 기본원리와 코딩을 무료로 교육한다. 지난 1일 기준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험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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