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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재고 땡처리'하러 강남까지 간 까닭은


잠실점, 제2롯데월드 논란에 매출 타격 받은 듯"

[장유미기자] 제2롯데월드몰의 안전성 논란으로 잠실 상권에서 적잖은 매출 타격을 받고 있는 롯데백화점이 10일 재고 소진 세일 행사의 무대를 강남으로 옮겼다.

롯데는 '협력사 재고물량 처리'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일각에서는 잠실점의 떨어진 매출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12일, 17~1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양재동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근처에 위치한 컨벤션센터 세텍(SETEC) 제3전시관을 빌려 대규모 창고개방 세일을 진행한다.

3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해 150억 원 물량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참여 브랜드수와 세일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상품 재고 소진 행사를 매년 두 차례씩 열었던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업계 처음으로 외부 전시장까지 빌리는 초강수를 뒀다.

이와 함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협력사들 재고 누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형 전시장을 빌려 '출장 판매'를 실시하게 됐다는 이유도 내세웠다.

그러나 소공동 본점 인근에서 하던 행사를 강남권으로 옮긴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외형을 중시하는 롯데가 제2롯데월드몰의 안전성 논란 영향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잠실점 매출을 올려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금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했던 재고 소진 행사의 매출을 모두 소공동 본점의 매출로 합산했으나, 이번에는 10~12일 행사(50억 원 물량)의 매출은 잠실점, 17~19일 행사(100억 원 물량)의 매출은 소공동 본점으로 합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실 상권을 찾는 이들도 점차 줄어 롯데월드몰뿐 아니라 인근 롯데백화점 잠실점까지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재고 소진 행사를 강남에서 하는 이유도 인근 지역 신규 고객 유치와 함께 잠실점의 매출을 올려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이 오픈한)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잠실점의 월 매출신장률은 기존점보다 매달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제2롯데월드 보다 면세점이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으로 이동한 후 그 자리에 프리미엄 리빙관을 오픈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한 영향이 더 크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행사장을 포함해 9층 MD 공사를 진행했다"며 "영업면적이 줄어 매출 타격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백화점 외에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10일부터 재고 소진을 위한 대형 행사를 진행한다. 불황 여파로 타격을 입은 매출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등 주요 점포에서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신세계백화점은 10일부터 사흘간 본점과 강남점, 영등포점 등에서 생활용품, 아웃도어 등 인기 상품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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