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10일 검·경 등에 따르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바지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에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과 돈 액수가 적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됐다.
이 메모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10만 달러,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7억원, 유정복 인천시장 3억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억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1억원, 이름 없이 '부산시장' 2억원이라고 적혀 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금액 없이 기재돼 있었다.
김 전 비서실장의 경우 2006년 9월 26일이란 날짜도 기재돼 있었다. 이 메모는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허태열 전 실장은 "그런 일은 모르고, 있지도 않다"고 했고, 김기춘 전 실장은 "황당무계한 얘기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날 김기춘, 허태열 전 비서실장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성 전 회장 전화 인터뷰 육성이 담긴 3분51초 분량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준표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오네", "사람 죽었다고 뭍지 말고 제대로 파헤쳐봅시다", "MB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자", "부패척결을 외치더니...어떻게 모두가 새누리당이냐", "나라가 뒤집어지겠구나", "이 와중에 일베는 음모론이라고 우기고 있네", "명단에 있는 이들을 당장 구속 수사하고 박 대통령은 이를 해명사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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