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검색제왕 구글과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배송에 이어 홈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구글이 아마존의 홈서비스와 유사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피드,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은 구글이 소비자와 홈서비스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중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홈서비스는 소비자가 구글 검색창에 배관공이나 전기 기술자라고 입력하면 광고대신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전문가를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달 아마존이 발표한 홈서비스와 유사하다.
아마존은 집안청소부터 요가강습까지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홈 서비스는 다양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중계서비스로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뉴욕과 LA, 시애틀 등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아마존은 이번 출시에 맞춰 이를 상용화하고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홈서비스의 댓글 평가와 가격비교 등을 통해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구글 홈서비스의 특장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관련 업계는 구글이 최근 출시한 자동차 보험 비교 서비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고객이 싸고 좋은 조건의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과 아마존은 최근 원스톱쇼핑과 1시간 배송 서비스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구글 검색창을 통해서 시작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검색창을 거치지 않고 자사 사이트에서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아마존 의존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이 경쟁이 이번에 홈서비스로 확대되려는 것이다. 두 회사의 경쟁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어 커머스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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