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핀테크 창업 적극 지원"

[김다운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국회 업무보고를 갖고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핀테크 생태계 구축, 금융규제 큰 틀의 전환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핀테크에 대해서는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정부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핀테크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핀테크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행정·법률 애로 해소 지원 등을 통해 창업과 성장을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의 구축과 FDS 정보공유체계 마련 등을 통해 핀테크 시대의 금융회사 보안역량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뜻도 전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기술신용대출을 약 20조원 이상 공급하고 기술에 기반한 투자도 활성화하는 등 기술금융을 통한 창업·중소기업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자본시장이 중심이 되는 모험자본 투자·회수 구조를 마련하고, 기업의'창업-성장-회수' 단계별로 자금이 충분히 지원될 수 있도록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정책들을 연중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회수 시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구성한 '가계부채 관리 협의체'를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총 34조원이 공급된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빚은 처음부터 나눠 갚아나가야 한다'는 바람직한 금융관행을 정착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신용계층별 맞춤형 지원과 이용자 편의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서민금융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서민·취약계층의 상황에 맞게 금융부담 및 주거비용을 경감하고, 자활지원·긴급 생계대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며 "맞춤형 지원 강화와 신속·효율적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통합지원기구인 '서민금융진흥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