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28~29일 부산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총회에서 중남미 경제지원을 위해 20억3천만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IDB 그룹 내 민간부문 지원조직인 미주투자공사(IIC)에 20억3천만달러의 자본을 확대해 뉴코(NewCo)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이는 민간 주도의 중남미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IDB로부터 7억2천500만달러의 자본을 이전받고, 13억500만달러는 신규 출자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부산합의(Busan Resolution)'의 채택을 통해 IDB의 민간지원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 경제 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의장국 수임 첫 성과인 동시에, 한국총회가 IDB 50여 년 역사상 중요한 변곡점으로 기록될 만한 의미 있는 결과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IDB의 중장기 비전과 정책목표를 담은 '2010-2020 기관전략'의 개정안도 의결됐다. 최근 중남미 경제성장 둔화로 '중진국 함정'이 우려되는 가운데, 회원국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혁신, 역내 경제통합 등 3대 전략적 정책목표 설정에 합의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1년간 의장직을 수임하면서, 기관전략의 액션플랜 수립, 성과지표 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014년도 연례보고서 및 재무제표 채택, 아이티(Haiti)에 대한 2억달러 무상공여 등이 의결됐고, 작년 총회에서 결정된 2016년 개최국 바하마에 이어 2017년 총회 개최국으로 파라과이를 선정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