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아이엠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주목된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66만원에서 155만원으로 내렸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부품사업에서 기술력 향상, 시장점유율 상승 등 올해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실적차별화 요소가 있음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동안의 주가 상승을 통해서 대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미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IT수요 둔화 영향에서 삼성전자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3월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다시 냉각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및 신흥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생각 이상으로 안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텍이 3월 파운드리 주문량을 축소했고, 샌디스크의 매출전망 하향수정, TSMC의 2015년 시장전망 하향조정 등 곳곳에서 경고음이 들린다는 것이다.
이어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도, 전체 시장수요에서 30% 이하로 한정되어 있고 아이폰6의 판매호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사진)에 대해 최근 6천만대 이상까지도 판매 기대치가 올라간 것은 지나침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널 확인에 의하면 PC, 가전, TV 등의 글로벌 세트 수요도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걷히고 나면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기대치를 미달할 위험이 있어 향후 실적을 확인하면서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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