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게임 생중계 사이트인 트위치가 막강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동영상의 강자 유튜브가 트위치와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 산하 동영상 서비스 업체 유튜브는 개발자를 대거 투입해 비디오 게임 생중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시상식 행사를 생중계했던 유튜브로서는 다수의 경험에도 절대 수치가 부족하다는 문제로 게임 생중계를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지는 못해왔다.
반면 트위치는 4년전부터 게이머들을 주 대상으로 비디오 게임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년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회사 설립 3년만에 트위치의 월간 이용자수는 4천500만 명을 넘어섰고 매달 경기 영상을 업로드하는 회원수도 100만 명을 초과한다.
트위치는 이같은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월 미국 동영상 중계 서비스 트래픽의 43.6%를 점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트위치는 미국 인터넷 트래픽 조사에서도 넷플릭스, 구글, 애플에 이어 네 번째다.
트위치의 성공 비결로는 게임 동영상이 지닌 강한 중독성이 꼽힌다. 다른 사람들의 경기 동영상만 봐도 게임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 덕에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 전술 파악 목적으로 수시로 트위치에 접속한다.
유튜브가 비디오 게임 생중계 서비스를 추진하는 이유도 트위치의 이같은 성장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튜브는 트위치가 선점한 비디오 게임 생중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구글 엔지니어 50명을 투입한 상태. 이들은 게이머들이 고화질로 게임 영상을 보면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소셜 기능을 추가해 게임 생중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유튜브가 새롭게 개발한 게임 생중계 서비스가 모습을 드러낼 시점은 오는 6월.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개최될 E3 게임행사에서 유튜브의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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