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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D-41, 여야 선거 체제 돌입


與 '지역일꾼론' vs 野 '경제정당론' 민심 선택은?

[윤미숙기자]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등 4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표심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직후 재보선 전략으로 내세웠던 '종북 책임론'에서 한발 물러서 '지역일꾼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나친 '종북 몰이'가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정당은 선거를 이길 때에만 존재 이유가 있다"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상진 후보가 이 지역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점을 언급, "신 의원은 성남이 키운 인재라 지역을 세세히 알고 있고, 대표적 달동네인 은행동에서 30년째 살고 있어 서민들의 애환을 잘 아는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신 후보가 당선돼야 성남 중원을 위해 중요한 일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 (신 후보가 당선되면) 원하는 상임위에 꼭 모셔서 일하도록 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김 대표 등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후 성남 하이테크단지를 시찰하고 단지 내 구내식당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오찬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중원구 내 전통시장, 주택 재개발 공사 현장 등을 돌며 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앞서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에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을, 성남 중원에 신상진 전 의원을, 광주 서을에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각각 공천했다. 가장 늦게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인천 서·강화을은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서울 관악을 정태호 후보, 성남 중원 정환석 후보, 광주 서을 조영택 후보에 공천장을 수여하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재보선은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며 "우리 당이 추천하는 후보자들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민 지갑을 지키는 국민 지킴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간 각종 선거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정권 심판론' 등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유능한 경제정당'을 기치로 경제 현안에 집중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재보선 전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발언이다.

문 대표는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너무 커 누구를 만나도 한결 같이 먹고 살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국민 지갑을 지키고 키우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힘을 빌려달라"고 호소했다.

세 후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지갑을 지키고 월급봉투를 채우겠다는 국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서민의 삶 속에서 지역민들과 눈높이를 맞춰 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에게 진짜 경제를 살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9~10일 이틀간 실시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16일부터 가능하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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