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사가 이번 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설 연휴 직전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한 이후 사표가 수리되는 동안 김 비서실장은 직을 수행해 왔지만 그 시간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해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23일에도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있지만,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김 비서실장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임 비서실장이 누가 될지에 주목되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이 25일이고, 3월 초에 박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을 떠나는 상황이어서 25일 이전에 비서실장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후임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아 구체적인 정권의 성과를 이뤄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설 연휴 동안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쇄신책으로 내놓았던 이완구 국무총리 카드가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오자 비서실장 인선으로 이를 상쇄해야 하는 부담이 오히려 커진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은 경제에 무게를 둔 인사와 통합형 인사들이다. 기존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과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여권 중진 인사 외에 대선 때부터 손을 맞춘 권영세 주중대사와 허남식 전 부산시장,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등 친박 인사와 황교안 법무장관, 통합형으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집권 3년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경제에 강점을 보이는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도 새롭게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존에 거론되던 인사가 아닌 전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향후 박 대통령의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이 쇄신형이나 통합형 인사를 택할지 아니면 측근을 택해 3년차의 친정체제를 강화할지 여의도 정가의 이목이 청와대로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