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지난 2014년 투자로는 이익을 냈지만 본업인 게임 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발표된 실적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해 매출 1천627억 원, 영업손실 3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기존 온라인 게임과 신작 '이카루스'를 바탕으로 온라인 부문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부진, 연간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지난 해 당기순이익은 위메이드가 투자한 다음카카오가 상장한 덕에 금융수익이 반영돼 전년 대비 1천606% 증가한 2천91억 원에 육박하는 기록을 이뤘다. 위메이드는 다음카카오 지분 4.13%를 보유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게임 사업에서의 부진을 인정했다. 그는 11일 진행된 2014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시장 주도에 실패하고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 해"라며 "신작 모바일 게임의 출시 지연 등의 이유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해 부진을 딛기 위해 올해 신작 모바일 게임 10종과 기존 출시작의 해외 진출을 통한 신규 모멘텀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일본과 중국 서비스를 각각 앞두고 있는 '이카루스'와 '창천2'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중국 샨다게임즈가 개발 중인 '미르의전설2 모바일'(현지명 열혈전기) 로열티 계약을 진행 중이다. 미르의전설2는 또 다른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2015년은 다음카카오 등 우량 투자자산과 각종 라인업을 바탕으로 재무적으로 한층 안정될 것"이라며 "이같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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