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를 위한 돌파구로 네이버(대표 김상헌)와 연합전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레이븐'의 출시와 마케팅을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해 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에 레이븐을 독자 출시하고 네이버는 이 게임의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는 그동안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인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들을 선보여 왔던 넷마블게임즈의 이전 행보와 비교하면 상반된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두 회사의 이같은 연합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방대한 가입자수를 활용해 온 카카오 게임하기를 연상시키는 대목으로, 향후 레이븐의 흥행 성적에 따라 네이버가 모바일 게임 채널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넷마블이 레이븐을 해외 시장에 출시할 때 일본 및 동남아시아 등 국가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이용할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도출시키는 상황.
레이븐은 에스티플레이(대표 유석호)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 해 6월 첫 공개됐다. 영화와 같은 연출력과 독보적인 3D 그래픽으로 주목을 끌고 있으며 출시 예정 시점은 2월이다.
양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레이븐은 넷마블게임즈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높은 게임으로 카카오 게임하기의 지원 없이도 성공할 것이라는 계산과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한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진출을 화두로 내세운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쥔 네이버와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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