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금을 투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9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MeiZu)에 5억9천만달러(약 6천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메이주는 샤오미나 원플러스처럼 세련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윤OS(YunOS)를 메이주 스마트폰과 하드웨어에 통합해 모바일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안 왕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이번 투자는 알리바바의 생태계 확장과 모바일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윤OS는 메이주 스마트폰 MX4 모델을 포함해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네델란드 업체 로얄 필립스 등의 40개 이상 브랜드에 탑재됐다. 하지만 급성장중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윤OS의 영향력은 매우 약한 편이다.
구글은 단말기 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자제 개발한 OS를 탑재하지 못하도록 해왔다. 알리바바도 구글의 이런 방침 때문에 윤OS를 확산시킬 수 없어 모바일 플랫폼을 축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에 차질을 빚어왔다.
알리바바는 메이주 단말기로 윤OS를 보급해 그동안 취약했던 모바일 플랫폼의 입지를 다져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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