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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 스팍스 홍콩 대표 "한국 롱숏 매력적"


저성장 국면에서 기업별 편차 확대될 것

[김다운기자] "한국 주식은 홍콩에서 운용중인 스팍스그룹 펀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간 주가 차별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롱(매수)과 숏(공매도) 포지션을 통해 수익을 올리기에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일본 스팍스그룹의 홍콩 법인인 스팍스 아시아 투자자문의 다케시 스즈키 대표가 지난 3일 한국 스팍스자산운용 출범 행사를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노무라증권에서 금융상품설계를 담당하고, 런던의 스팍스인터내셔널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다케시 대표를 만나 일본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으로 본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스팍스 아시아투자자문 대표로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세일즈와 홍콩, 일본, 한국 등 아시아 투자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조율을 맡고 있다.

스팍스그룹은 지난 2000년에 일본 최초로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롱숏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처음에는 사모펀드로 런칭했으며, 1년 후에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도 출시했다. 일본 헤지펀드 1세대다.

다케시 대표는 "일본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 침체 상태에 빠지면서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고, 그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 5~10% 수준의 목표수익을 갖고 있는 롱숏펀드였다"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기관들의 태도가 더욱 보수적으로 변한 반면, 패밀리 오피스나 프라이빗뱅커(PB) 등 자산관리 매니저들이 일본 헤지펀드시장의 고객으로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관 고객이 여전히 메이저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예전과 달리 고액자산의 개인 고객군이 새로운 헤지펀드 고객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스팍스그룹의 고객 50% 이상이 일본이 아닌 해외 투자자다. 특히 유럽과 중동의 비중이 높다.

다케시 대표는 "현재 홍콩에서 운용하고 있는 우리 펀드 내에서 한국은 20~3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과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횡보하는 일본과 달리 변동성 있는 시장이고, 앞으로 회사별 차별화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년 동안 일본에서 저성장 국면이 나타났던 것처럼 회사마다 이런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서 주가 차별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저성장을 벗어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변화가 기대되고, 기업들도 배당 등 주주이익 환원이 개선되면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 전체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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